[단독]미래에셋證, 여의도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포함 운용검토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10.11 06:00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여의도 빌딩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할 당시 편입된 핵심자산인데, 최근 신축오피스 및 주거용건물 수요확대 등 부동산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은행(IB)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빌딩 운영방안과 관련해 부동산 투자자문사 등에 의뢰해 자산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56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다. 미래에셋증권빌딩은 지하 3층부터 지상 18층으로 이뤄졌으며 연면적은 3만9087.49㎡다. 건폐율은 44.35%, 용적률은 608.4749%다.

여의도 핵심 업무권역(YBD)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은 2016년 대우증권과 합병할 때 미래에셋증권의 자산으로 편입됐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만큼 프라임 오피스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지점, 미래에셋생명 여의도지점 등이 임차하고 있다.

IB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빌딩의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입지적으로도 좋고 향후 개발형 부지로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측은 "본격적인 매각이 결정되거나, 단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아니며 보유 중인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 측면에서 매각, 개발, 보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단 빌딩 가치가 산정되면 이후 개발, 리모델링,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유력한 것은 재개발을 전제로 매각하는 것인데 자체 개발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매각할 경우 막대한 실탄이 들어오는 만큼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자체개발할 때는 오히려 자금을 투입해야 하지만 돌아오는 수익이 더 클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빌딩은 YBD 중심에 위치한 만큼 코어 자산 중 하나"라며 "지금은 개발시장이 침체됐지만 해당 부지를 미리 매입해 향후에 개발을 한다면 이익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금융시장이 침체된 상황이긴 하지만 자기자본 10조원대로 곳간이 넉넉한 만큼 무리하게 매각하기보단 시간을 두고 제 가격을 받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관점에서 미래에셋증권빌딩의 가치 평가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 전경/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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