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실적악화까지…이자도 못 낸 국내 대기업 98곳은 어디?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10.10 16:55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고금리 상황에서 이익이 줄은 반면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기업경영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1.16으로 전년 동기보다 3.26%포인트(p) 하락한 걸 집계됐다. 그중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수는 지난해 상반기 47개에서 올 상반기 98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의 이익보다 갚아야 할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걸 뜻한다.

2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곳은 37개로 한국전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과 롯데쇼핑, 호텔롯데, 컬리 등 유통기업 등이다.


500대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안리로 1810.2였다. 뒤이어 한전KPS(666.5), 롯데정밀화학(364.6), BGF리테일(326.4), 삼성화재해상보험}(313.9), 대한제강(215.1), LX세미콘(187.6) 등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보다 이자보상배율이 오른 곳은 조선 및 기계설비업종이었다. 1.3에서 5.2로 올랐는데 나머지 20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그중 IT전기전자(-39.9), 제약(36.6), 석유화학(16.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이자비용이 전무한 곳은 빙그레, 원익IPS, 현대오토에버 등 3곳이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영업이익 총합은 지난해 상반기 149조3752억원에서 86조3208억원으로 41.7% 줄었다. 반도체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합산 영업이익 감소액만 40조2552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의 6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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