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항모 이스라엘 쪽 이동…바이든 "더 많은 지원 할 것"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3.10.09 09:40
미국 정부가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틀 연속 통화하며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혔고 미국 국방부는 즉각 항모전단의 전진 배치와 역내 전투기 증강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지중해에 있는 제럴드포드 항모 전단을 이스라엘에 더 가까운 동지중해로 이동시키고 이 지역에 F35, F15, F16, A10 등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제럴드포드함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한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 슈퍼 항모로 통한다. 제럴드포드 항모 전단엔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마스허드너함, 래미지함, 카니함, 루스벨트함이 포함된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대응 태세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하마스 쪽으로의 추가 무기 유입을 차단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필요시 억지 태세를 추가로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수품 제공도 시작했다. 오스틴 장관은 첫 지원 물자가 이날 출발했고 며칠 안에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자체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 네타냐후 총리와 이틀 연속 통화하며 지원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테러에는 어떤 정당성도 없다. 잔혹한 만행에 맞서 모든 국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방위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시작됐고 며칠 안에 더 많은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정부는 극우 성향인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책과 거리를 뒀지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일자 신속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 하마스의 공격으로 미국과 독일 등 외국인도 일부 사망 및 실종된 상태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 공격으로 최소 미국 시민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민간인까지 무차별 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쓰러지거나 피를 흘리는 이스라엘인을 강제로 끌고 가는 영상 등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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