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최근 중국 상하이 허셩후이 쇼핑센터에 팝업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 상하이 글로벌하버 쇼핑몰 1호 매장을 개점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젝시믹스는 레깅스가 주력 제품이지만 2021년부터 플리스, 패딩 등 겨울 제품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2020년 말부터 중국 최대 스포츠기업인 천마스포츠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후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 징둥닷컴에서 판매하다 올해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상하이에 총 4개 지점을 세울 예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부터 코로나19(COVID-19) 봉쇄령이 풀렸고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넓히고 있다"며 "겨울 제품은 물론 중국에서도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에 레깅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 액티브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는 중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에서 물품을 보낼 경우 계절 상품의 도착이 늦을 우려가 있고 관부과세, 물류비 등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MLB를 중국에서 빠르게 안착시킨 F&F도 신규 브랜드 수프라의 현지 매장에 도전한다. F&F는 2020년 스트리트브랜드 수프라의 상표권을 인수한 뒤 지난해 국내에서 제품을 공식 런칭했다. F&F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 1호점을 개점했고 올 연말까지 총 25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2024년 말까지는 약 200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국내보다 더 빠른 속도다. 수프라의 국내 매장은 면세점을 제외하면 2곳에 불과하다.
수프라는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해 약 300억원 어치의 2024년 봄·여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F&F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큰 데다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의류 기업들이 이렇게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데는 중국 경기가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오르며 4개월만에 반등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강화한 후 여러가지 경기 부양안을 내놓으면서 심리도, 경기도 점차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과거의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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