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6일 기준 시즌 135경기에서 70승 63패 2무(승률 0.526)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승률에서 갈린 3위 두산 베어스, 4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로 여전히 3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시즌 전 예상보다는 선전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기간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원종현(키움 히어로즈) 등이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했다. 시즌 중에도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11경기 등판 후 시즌아웃 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고, 중심타자 박건우도 전반기 막판 모종의 사유로 2군에 내려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그럼에도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특히 4연패째를 기록한 지난 3일 SSG전(7-9 패)은 충격적이었다. NC는 1회 초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의 연속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올렸고, 3회에는 권희동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5-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 말 3점을 내주며 쫓기기 시작했고, 6회에는 5점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투수를 3명이나 투입했음에도 볼넷이 이어졌고, 주자 만루에서 포수 송구실책까지 겹치며 빅이닝을 내줬다. 9회 초 마지막 기회에서도 2점을 낸 후 끝내 동점까지 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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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이러한 부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3명의 선수가 차출된 이후 시작됐다. NC는 이번 대회에 투수 김영규와 포수 김형준, 유격수 김주원이 뽑혔다. 지난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김형준을 제외한 두 선수는 군 미필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다. 세 선수는 지난달 23일 대표팀 소집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났다. 이 시점에서 NC는 2위 KT 위즈와는 1경기, 4위 두산과는 2.5경기 차로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상승세만 탄다면 2위 진입도 가능했다. KT 역시 셋업맨 박영현과 중심타자 강백호가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NC는 지난달 23일 이후 승률 0.250(3승 9패)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KBO 리그 10개 팀 중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하위 3팀 중 삼성 라이온즈가 6할대 승률(0.636)로 분전하고 있고, 한화 이글스는 부진한 편이지만(승률 0.364) NC는 이보다도 더 낮다.
야속하게도 항저우로 건너간 선수들은 모두 잘해주고 있다. 김주원은 태국전과 중국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고, 김형준도 주전 포수로서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김영규도 태국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아시안 게임 3인방이 이탈한 후 "공백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체선수들이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이 활약해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결승전(한국시간 7일 오후 7시)이 열리기 직전까지 NC의 반등은 요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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