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은 최근 영국 언론인이자 TV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유명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대거 이적하는 현상에 대해 본인 생각을 밝혔다.
지난 겨울 호날두의 사우디행을 시작으로 올 여름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유럽에서 뛰던 스타급 선수들은 막강한 '오일머니'에 주저 없이 사우디행을 택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이자 '아프리카 영웅' 사디오 마네가 알 나사르로 이적해 호날두의 동료가 됐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영입을 시도한 알 이티하드는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왔고, EPL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전 리버풀 미드필더 파비뉴의 영입도 성공했다.
즐라탄은 "난 중국에서 이적 제의를 받았고 사우디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특정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마칠 필요가 있다. 왜냐면 그 순간이 그들 경력의 정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닌 재능으로 기억돼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훈련을 하고 무엇으로 인정받고 있는가? 바로 재능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부분도 이 부분에 있다"고 설명했다.
즐라탄은 "난 특정 수준에 도달한 선수들은 특정 단계에서 커리어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무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 낮은 단계로 가서 다른 방식으로 커리어를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충분히 돈을 벌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 기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즐라탄은 1989년 말뫼에서 데뷔한 이후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수많은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유에서 2시즌을 보낸 뒤 로스엔젤레스 갤럭시로 이적해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고향과도 같은 AC밀란으로 8년 만에 돌아왔다. 이후 78경기 4시즌 동안 78경기에 출전해 37골을 넣으며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즐라탄은 지난 6월 현역 은퇴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