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총 19조→28조 늘었지만… 이용자·거래규모 줄었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10.09 12:00
/사진=금융정보분석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9조원 늘어 30조원에 육박했으나, 이용자와 거래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비원화) 거래소 2곳 중 1곳은 거래수수료 매출이 없어 사업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9일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 26곳, 지갑·보관업자 9곳 등 가상자산사업자 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2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9조4000억원)보다 46%(9조원) 커졌다.

거래소 26곳에서 이뤄진 일평균 거래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1.3%(400억원) 줄었다. 거래소 합산 영업이익은 2273억원, 원화예치금은 4조원으로 각각 82%, 11% 증가했다.

다만 원화 거래가 불가능한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수수료 매출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됐다. 18곳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 규모는 10억원에 불과하며,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거래소는 5곳이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99개(중복상장 제외 시 622종)로 37개 늘었다.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366개로 23개 줄었다.


신규 거래지원(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은 각각 169건, 115건으로 집계됐다. 128%, 47%씩 늘어난 수치다. 거래중단 가상자산 중 66%가 단독상장된 가상자산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사업자에 등록한 이용자 계정은 950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9%(228만개)가 줄어 1000만개 밑으로 떨어졌다. 거래가능 이용자는 606만명으로 3%(21만명) 줄었다.

30대 남성 이용자가 127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40대 남성 이용자가 120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은 30대 30%, 40대 29%, 20대 이하 19%, 50대 17%, 60대 이상 5% 순이다.

가상자산을 100만원 미만으로 보유한 이용자 비중이 73%로 가장 높았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4만4000명(0.7%), 1000만원 이상 보유자는 49만명(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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