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5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올해 연간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COVID-19) 이전 2019년(2032만 명)과 비교해 약 64%인 130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김포와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국제공항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은 이달 말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한 달 이용객은 2019년 대비 88%, 운항편수는 82%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사는 내년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 이전을 웃도는 2200만 명으로 전망했다. 코로나로 발생한 적자도 4년 만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르면 내년 2분기 5월 중에 흑자로 돌아서 같은 해 연말까지 21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시점(2025년)보다 반년가량 앞당겨진 전망이다.
공사는 올해 공격적 노선 확대를 위해 정부·항공사와 협력해 '김포~가오슝' 노선과 '대구~몽골' 노선을 신규 유치했다. 코로나 이전 중국노선 중심으로 운영했던 청주공항은 일본·동남아 등 다양한 노선을 유치해 항공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중장거리 노선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미주·유럽 등 신규노선 개설을 위해 이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세계노선개발회의에서 폴란드항공, 델타항공 등 15개 내외 항공사들과 신규노선 개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대구·청주공항의 슬롯 확대와 함께 김해·대구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수용능력을 확충해 여객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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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하늘길 '김포-하네다' 노선…한·중·일 노선전략 강화━
이후 중국과 대만 노선을 확대해 한·중·일 수도를 잇는 '베이징·서울·도쿄' 노선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는 일본(하네다·간사이), 중국(홍차우·다싱·서우두), 대만(쑹산·가오슝) 3개국 7개 국제노선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기존 노선 외에 동북아 비즈니스(업무) 셔틀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 노선을 활성화해 2025년 오사카 엑스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북아 일일생활권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1988년 준공돼 35여년이 지난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비즈니스 특화 공항에 맞춰 단계적 내부시설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기업인 등 이용객의 입출국 편의를 위해 전용 게이트 신설 등 패스트트랙 도입, 비즈니스라운지, 공용오피스, FBO(자가용항공운항) 서비스 고급화 등 차별화 서비스와 인프라를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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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동남아 'K-공항' 이식…해외 사업 확대 추진━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잉카문명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2026년 개항을 목표로 개항 이후에는 연간 약 5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된다. 공사는 이 같은 해외사업 수주 등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과 라오스 등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에 대한 공항 운영권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는 '비욘드 2019'를 목표로 국제항공 수요 회복과 해외사업 시장개척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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