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재외동포, 韓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꼼꼼히 살필 것"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3.10.05 15:00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0.05.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셨다"며 동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한인의날 당일에 개최된 이날 기념식은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행사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의 독립 자금으로 쓰였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며 "일본에 있는 대한민국 공관 대사관을 비롯한 총영사관 등 공관 10개 중에 9개가 제일 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다는 거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정도로 우리 재외동포들의 모국 사랑은 각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올림픽을 할 때, 또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을 때에도 재외동포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추석에 원폭 피해 동포들, 그리고 어제는 파독 근로 동포들을 만나 뵀다. 제가 만난 그분들의 삶이 바로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현대사"며 "정부는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국제사회에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과 시장경제의 회복이다. 그리고 자유, 인권, 법치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는 그동안 우리 조국을 위해서 많은 뒷받침과 기여를 해 주셨지만 저희가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또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바로 이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우리 정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늘 자랑스럽다. 동포 여러분의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은 고되고 미미했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내려 오셨다"며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포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둘째 아들 모자수 역) 재일동포 3세(자이니치)이자 재미동포 박소희 배우가 이민자로서의 차별의 성장기를 극복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왔던 본인의 경험과 앞으로의 다짐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배효준(일본명 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수여되는 등 재외동포 5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오유순 밴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에게는 국민훈장 모란장, 임호성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에게는 국민훈장 동백장,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운영위원회 명예관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 김수진 보라카이 한인회 회장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각각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 국내 주요 인사와 세계 각국 한인회장 3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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