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 유치 맞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3.10.05 15:09

전 세계 국부펀드 13위, 최대주주에 투자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
오스템임플란트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게 맞다고 5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무바달라가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투자했다"며 "다만 투자 액수, 시기, 목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사다. 아부다비투자청(ADIA), 두바이투자청(ICD)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운용 자산이 총 2844억달러(372조원)로 전 세계 국부펀드 중 13위다.

무바달라는 전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사실을 발표했다. 루카 몰리나리 무바달라 아시아 책임자는 "한국 시장에서 많은 매력적인 기회를 보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파트너와 경영진 자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가 오스템임플란트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무바달라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속한 치과 산업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카밀라 마카필리 랑길레 무바달라 생명과학 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치과 질환의 유병률과 미용 치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종합적인 치과 솔루션에 대한 접근은 공중 보건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에 설립됐다. 2000년 국내 최초 임플란트 제조사인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하면서 임플란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고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으로는 매출 4위이고 판매량으로는 1위다.

최근 10년간 실적을 보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3년 2165억원이던 매출이 2022년 1조535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7.1%다. 영업이익은 189억원에서 2346억원으로 연평균 28.7% 늘었다. 올 상반기도 매출 5818억원, 영업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27.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3.6%다.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세 이어간 영향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선 치과의사들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임상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에 직판영업 체계를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또 다양한 특허, 국내외 국가 인증 등으로 품질 경쟁력은 인정받으면서 경쟁사 대비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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