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일인 8월24일부터 9월19일까지 화성·안산시에 위치한 위판장 2곳과 양식장 17곳에서 수거한 꽃게, 노래미, 흰다리새우 등 총 14종, 33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 항목은 세슘과 요오드로 둘 모두 1kg당 100베크렐 이하로 검출이 돼야 적합 판정을 할 수 있다.
경기 바다에 대해서는 연구소가 지난해 7월부터 풍도, 대부도, 시화·화성방조제 인근 등 4개 지점을 선정해 총 40건의 표층(상층) 해수의 세슘, 요오드 방사능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인 8월28일, 9월4일과 11일 세 번에 걸쳐 총 4개 조사지점의 경기바다 표층 해수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슘137이 0.74~1.33 mBq/kg 범위로 미량 검출됐다.
이같은 방사능 농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조사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간 우리 해역의 세슘137 방사능 농도범위(<0.0644∼4.77mBq/kg), 원전 사고 이전에 조사된 방사능 농도 범위(<1.19∼4.04 mBq/kg)와 유사한 '평년 수준'이다.
도는 오는 13일까지 젓갈, 어묵 등 일본산 수입 수산가공식품 20여개를 임의로 수거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 일본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졌음에도 이들 지역 수산가공식품에 대한 국내 수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검사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식품위생법에 따라 세슘과 요오드 항목에 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미량 검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고, 100bq/kg 이상의 부적합이 검출되면 판매 중지 및 폐기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방사능 등 오염물질이 없는 안전한 수산물이 도민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한층 강화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더욱 촘촘한 해수 방사능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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