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원 돌파한 원/달러 환율…한은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3.10.04 09:2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27일 오전 개장 당시 원·달러 환율. 2023.09.27.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며 1360원대로 튀어 올랐다. 미국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8%를 돌파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은행은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1분 현재 1361.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49.3원)대비 10.7원 오른 1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61.8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1356원)을 또다시 깼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360원대로 오른 건 지난해 11월22일(1362.9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사그러들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시장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간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뚫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최근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국내 가격변수,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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