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Asia 마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10.03 16:30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전날 미국 통화 긴축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고금리 우려가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다. 중국은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이날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4% 하락한 3만1237.94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장기금리가 16년 만의 고점을 경신하는 등 고금리 상황이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퍼지자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미국의 장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엔화 가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엔달러 환율은 1년래 최저치까지 밀리며 시장은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도 "미국의 장기간 통화 긴축에 대한 새로운 주의가 도쿄 시장의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짚었다.

전날 미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는 요동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4.703%까지 치솟다 4.685%에 마감하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당분간" 제한적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셸 바우먼 연준 총재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됐거나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로 끌어올리기에는 너무 느리다는 데이터가 나오면 차후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1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홍콩증시도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82% 빠진 1만7307.79를 나타냈다. 장중 한 때 3% 넘게 하락하며 1만7210선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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