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경... 또 시작된 한국 야구 '경우의 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3.10.03 15:11
(항저우(중국)=뉴스1) 신웅수 기자 =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강백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0대 4로 패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0.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만에 졸전 끝에 완패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지경에 몰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크게 졌다.

금메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3일 조 최약체 태국(2패)과 1라운드 최종전을 잡으면 2승1패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대만(2승)은 홍콩(1승1패)과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슈퍼라운드에는 A조와 B조 1, 2위가 오르는데 진출 팀끼리 1라운드 전적이 이어진다. 한국이 대만과 슈퍼라운드 무대를 밟게 되면 대표팀은 1패를 안고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이 슈퍼라운드 5~6일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2승1패다.

A조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둔 일본과 중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3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1, 2위를 가린다. 한국은 5일 A조 2위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A조 1위와 격돌한다.

한국이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슈퍼라운드에서 무조건 2승을 거둬야 한다. 이것은 기본이다. 다른 팀끼리의 경기 결과도 매우 중요하다. 승패가 같을 경우 동률 팀 간 경기의 승자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대만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잡고 한국이 일본, 중국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결승에 올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대표팀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만약 대만이 일본에 지면 한국과 대만, 일본이 모두 2승1패가 된다.

3개 팀 이상이 승패가 같을 될 경우 동룔 팀간 경기에서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축구, 농구의 득실 차와 비슷하다. 다만 야구는 팀마다 공격 및 수비 이닝이 다를 수 있어 이를 반영해 계산한다.

만약 TQB도 같다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의 (자책점-TQB), 팀 타율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 일본, 대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슈퍼라운드에서 TQB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세 팀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는데 한국과 일본이 TBB에서 각각 +0.167, +0.056을 기록해 0.222에 그친 대만을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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