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개 일정 없이 업무보고 등을 받으며 엿새 간에 추석 연휴를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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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경제는 하나"…尹, 연휴에도 매일 민생 일정━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7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나눴다. 그간의 외교 성과가 우리 국민, 동포들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다. 윤 대통령은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에는 경찰서 지구대와 소방서를 찾아 연휴에도 일하는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을 위로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어 국군의날인 1일에는 경기도 연천 육군 제2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치킨, 피자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제복 입은 일꾼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2일에는 비공개로 선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49재를 지내면서 가족들과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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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반격? 대통령은 '경제 최우선' 기조 그대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민생행보는 경제와 안보에 초점을 맞춰서 이번 주에도 하게 될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는 국정 방향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1일 발표된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낸 것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가 결국 민생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반도체 수출 개선 등 최근 지표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안보동맹이 기술동맹으로 간다. 대통령이 취임 후 100개 나라 넘게 만나면서 국익 외교를 펼친 효과가 서서히 나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에 놓고 핵심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원칙 있는 외교를 광범위하게 진행한 결과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우방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의 강력한 협력이 필수라고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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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외교' 연말까지 계속…12월 '한일중 정상회의' 가능성━
한일중 정상회의도 12월쯤 우리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중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구축한 한미일 협력체를 지렛대로 중국을 동아시아 협력 무대로 이끌어내고 있다. 한일중 협력 모델이 복원되면 궁극적으로 수출회복세를 통한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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