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돈버는 법 알려드린다"…MZ조폭 이어 '조폭 유튜버'도 활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10.03 13:03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 조폭 모임의 모습./사진제공=서울중앙지검

조직폭력배의 계보와 무용담 등을 다루는 '조폭 유튜버'가 최소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7일부터 한 달간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모두 11명이다.

2019년 10월 조사 당시 3명에 그쳤지만 2021년 4월 7명으로 늘더니 지난해 기준 11명이 됐다. 유튜브 채널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유튜브에 "건달이 되는 과정", "건달이 돈을 버는 방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며 조회수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폭의 계보를 설명하거나 범죄 사실을 무용담처럼 퍼뜨리는 유튜버를 조폭 유튜버로 분류한다. 다만 영상만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아직 없다.


전국 조폭 모임이 SNS에 업로드된 모습(왼쪽), MZ조폭이 국제마피아파 등을 언급하며 올린 SNS 게시글./사진제공=서울중앙지검

조폭 유튜버가 늘어나면서 모방범죄를 부추기고 범죄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한때 주춤했던 조폭 범죄는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MZ(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조폭으로 불리는 젊은 조폭이 빠르게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조폭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1264명 가운데 10대가 46명, 20대가 372명, 30대가 360명으로, 30대 이하가 전체 피의자의 61.6%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피의자는 2018년 100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2배 넘게 증가하며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정 의원은 "기업형·지능형으로 진화해 국민의 고혈을 빠는 조폭을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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