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시우다드 마데로의 산타크루즈 성당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에는 4개월 된 아이와 5세 어린이 3명, 9세 어린이 2명 등이 포함됐다. AP는 "성당에서 세례식이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인명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성당에는 100여명이 미사에 참여하고 있었고, 건물 잔해에 30여명이 깔린 것으로 추정돼 인명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주 방위군, 주 경찰, 적십자 구조대원 등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고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사고가 흔하지만 이번 사고 당시에는 지진 활동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주교회의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인명 피해와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 교구의 주교인 호세 아르만도 알바레즈 카노 주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의 섭리와 구조대의 노력 덕분에 잔해 아래에서 사람들이 구조되고 있다"며 "계속 기도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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