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코스피와 코스닥이 뒷심을 내며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과도하게 반영됐던 공포심리가 해소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0포인트(0.09%) 오른 2465.0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억원, 791억원씩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90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전날보다 상승 종목의 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개선됐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631개로 하락 종목(249개) 수를 앞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4% 강세로 가장 크게 올랐다. 기계, 건설업, 의약품, 섬유·의복이 1%대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음식료품, 통신업,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등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보험은 1%대 하락했다. 유통업, 증권, 화학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1.9% 올라 유일한 강세를 보였다. 기아, POSCO홀딩스, NAVER,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은 2%대 하락했다. 삼성SDI와 LG화학도 1%대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약보합 마감했다.
증권가는 그간 시장에 반영됐던 공포심리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일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도 지속돼 왔다"며 "그동안의 공포심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되돌림 움직임이 나타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코스닥도 13.20포인트(1.59%) 오른 841.02에 마무리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9억원, 147억원씩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07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담배는 5.48%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정보기기는 3%대 강세였다. 기타서비스, 종이·목재, 제약, 기계·장비, 유통은 2%대 올라 거래를 마쳤다. 건설, 화학, 방송서비스, 금속은 1%대 올랐다. 오락·문화만 약보합세로 마치며 나 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이 7.58% 올랐다. 포스코DX, 셀트리온제약, HLB가 나란히 3%대 강세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상승했다. 클래시스, 펄어비스, 엘앤에프, 에코프로는 1%대 올랐다.
반면 에스엠은 2.36% 떨어졌다. HPSP가 1%대 약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과 JYP Ent.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의 하락이 뚜렷했다. 유진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8.32% 내린 3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테스와 원익IPS도 6.91%, 1.23%씩 하락했다. 전날 씨티은행이 내년 메모리 설비투자(CAPEX) 증가율을 기존 21%에서 4%로 하향하면서다. 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의 감산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1348.5원) 대비 0.8원 오른 1349.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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