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 조카 vs 에코프로 산 삼촌…추석 재테크 승자는?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9.29 10:28
올해 시장의 주도주는 에코프로그룹을 위시한 이차전지였다. 개인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차전지 종목을 가장 많이 담고 높은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2, 30대는 로봇 업종으로도 관심을 돌리는 등 연령대 별로 다른 투자 종목 선정 양상을 보였다.

29일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올해(1월1일~9월22일)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종목은 에코프로였다. 연령대별 매수금액 상위 종목을 보면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거의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에코프로가 매수금액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의 올해 수익률(지난해 폐장일 종가 대비 지난 22일 수익률)은 829%에 달한다. 연고점인 153만9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1394%까지 솟는다. 에코프로는 올해 개인투자자 월별 매수금액에서도 2월부터 8월까지 1위였다. 지난 7월말 이차전지 종목 변동성이 늘었을 때도 투자 심리를 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에코프로가 매수금액 1위를 달성했지만 10대 투자자들의 매수 금액 1위 종목은 POSCO홀딩스인 점이 눈에 띈다. POSCO홀딩스의 올해 수익률은 106%에 달하고 연고점 기준으로는 177%에 이른다. POSCO홀딩스는 같은 기간 0~9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2, 30대 투자자들의 매수금액 상위 5종목에 POSCO홀딩스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40대 이상에서 POSCO홀딩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POSCO홀딩스 매수금액은 40대에서 4위, 50대에서 3위, 60대에서 2위, 70대 이상에서 3위를 기록했다. 미성년자들의 투자에 보호자들의 의견이 반영됐거나 또는 직접 매수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특히 삼성전자 매수금액이 0~9세 투자자들에서 1위, 10대 투자자들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 이차전지 랠리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차전지 종목 위주로 투자했지만, 자녀들에게 사 줄 만한 장기 투자용 주식으로는 여전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꼽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증시에서는 로봇주도 주목을 받았는데, 개인 투자자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에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을 더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매수금액은 2, 30대에서 모두 4위를 차지했고 10대에서도 5위에 올랐다. 40대에서도 5위를 달성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5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5, 60대 투자자들은 금양에 관심을 가졌다. 금양 매수금액은 5, 60대에서 모두 5위에 올랐다. 금양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로, 올해 이차전지 종목들의 랠리를 이끈 것으로 평가 받는 박순혁 작가가 홍보이사로 재직했던 기업이다. 박 작가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소위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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