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을 찾아 만취운전자를 추격·검거한 파출소 경찰관을 비롯해 주요 범죄 수사 등 공적을 세운 경찰관 10명을 특진 임용했다.
윤 청장은 이날 경기남부청을 찾아 7명의 경찰관을 특진 임용했다. 이중 안산단원경찰서 권혁광 경위는 지난 19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정차 명령을 무시한 채 14km가량을 도주한 차량의 바퀴에 실탄을 발포해 인명피해 없이 피의자를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
권 경위의 발포는 지난달 4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총기와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경찰관에 대한 면책 규정을 적극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첫 총기 사용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16대와 순찰차 2대를 파손하며 추가적인 인명 ·재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총기를 비롯한 물리력을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사용해 인명피해 없이 피의자를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신동수 사이버수사과 경위는 총 43억원을 빼앗은 메신저 피싱 일당 75명을 검거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원준 과학수사과 경위는 시가 10억원 상당의 고가 미술품 절도 사건에서 면밀한 현장감식을 통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오창록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 △권장운 강력범죄수사대 경감 △박상권 과천경찰서 수사과 경감 △박근양 경기남부청 수사과 경감이 특진했다.
윤 청장은 특진한 경찰관의 공로를 치하하며 권혁광 경위에 대해서 "낮은 수준의 물리력으로 제압을 시도하다가 주변에 시민이 몰리고 이들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자 주저 없이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경찰 물리력 사용에 관한 법령과 규정을 철저히 따른 것임은 물론, 시민안전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경찰의 기본사명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한 상황에서도 △범죄의 중대성 △피의자의 저항 정도 △일반 시민에게 미치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황에 맞게 최적의 결단을 내린 판단력과 적극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청장은 충남경찰청을 방문해 MZ 조폭 검거, 온라인 도박 사이트 사건 등 주요 범인을 검거한 유공자 3명을 특별승진 임용했다.
노현진 충남청 강력범죄수사대 경감은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통해 전국 연대모임을 결성하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보복폭행 등을 일삼은 MZ 세대 폭력조직원 63명을 검거했다.
문근호 사이버수사과 경사는 해외 카지노 업체 영상을 성인 피시방에 송출해 4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154명을 검거했다.
장종철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감은 건설현장 폭력행위 특별단속 유공으로 특진했다.
윤 청장은 "MZ조폭, 메신저 피싱 , 건설현장 폭력행위 등 다양한 범죄에 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에 대해 여러분들의 탁월한 수사역량을 계속 발휘해달라"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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