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앱 누가 써?…구글 팟캐스트, 2024년 폐쇄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3.09.27 09:44

[IT썰]

구글 팟캐스트 폐쇄를 공지한 유튜브 공식 블로그. /사진=유튜브 공식 블로그 갈무리

'구글 팟캐스트'가 이용자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2024년 서비스를 종료한다. 처음 팟캐스트 단독 서비스를 출시한 지 6년 만이다. 일부 팟캐스트 서비스는 유튜브 뮤직으로 통합된다.

26일(현지시간) 구글은 연말까지 구글 팟캐스트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 공지했다.

구글은 "미국의 주간 팟캐스트 사용자의 약 23%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로 유튜브를 꼽은 반면, 구글 팟캐스트를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며 구글 팟캐스트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은 이어 "유튜브 뮤직의 팟캐스트에 투자를 늘리고, 일부 구글 팟캐스트 사용자가 유튜브 뮤직 팟캐스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산업은 2010년대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성장했다. 테드(TED)나 VOA(Voice of America) 등 매체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청취자를 확보했고, 건강 부문에서는 스탠퍼드 대 뇌과학자 닥터 후버만의 팟캐스트가 인기를 얻었다. 라디오 방송들도 팟캐스트를 통해 콘텐츠를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가 팟캐스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튜브가 성장하면서 팟캐스트마저 유튜브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많은 팟캐스트 크리에이터가 정지 화면에 음성을 입히는 방식으로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팟캐스트 전용 플랫폼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국내 팟캐스트 이용자의 66%가 유튜브를 주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국내 1위 서비스였던 '팟빵' 이용자는 10%에 그친다.


구글의 팟캐스트 폐쇄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 4월 말 유튜브 뮤직에 팟캐스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구글 팟캐스트와 유튜브 통합 작업을 준비했다.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유튜브 프리미엄 뮤직에 가입해야 하지만, 유튜브 뮤직 팟캐스트는 광고만 들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팟캐스트에서 유튜브 뮤직으로 마이그레이션(이전)하는 과정을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피드백을 수집할 것"이라며 "마이그레이션 도구가 준비되면 사용법과 지침을 함께 배포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은 이어 "크리에이터에게 최대한 보상하고 팬들에게 최고의 팟캐스트 경험을 할 수 있는 통합된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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