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거주지에 붙은 인종차별 전단지... "백인 부모·아이들만 모여"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3.09.27 06:36
코퀴틀람센터 쇼핑몰에 붙은 인종차별 전단지/사진=CBC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캐나다 한 도시에서 백인 부모와 아이들 모임을 조직하려는 전단지가 부착됐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라는 비난과 함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캐나다 언론 CBC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 밴쿠버 인근 도시들에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벽보가 나붙었다.

내용을 보면 '자랑스러운 (유럽) 부모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임에 가입하라'고 했다. 순수 백인만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노골적인 주장이다.

전단지 제작자는 자신의 모임을 '트라이시티의 백인 부모와 아이들(White Tri-Cities Parents and Tots)'이라고 명명했다. 트라이시티는 밴쿠버 인근 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 포트무디 등 3개 도시를 말한다. 2021년 기준 코퀴틀람과 포트코퀴틀람은 각각 인구 15만명, 6만2000명이 거주하며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이 거주한다.


전단지 글은 인스타그램과 X(옛 트위터)에도 등장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전단지를 맹렬히 비난하며 제거를 시작했다. 브래드 웨스트 포트코퀴틀람 시장은 "우리는 전단지를 발견하자마자 담당자들에게 즉시 수색을 지시했다"며 "이 사악한 쓰레기는 우리 지역 사회는 물론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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