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신호탄 쏜 인물"…與, 김태우 선대위 '어벤져스' 구성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3.09.26 18:26

[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강서구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 및 대책회의'에서 김 후보 등 선대위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음 달 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위촉식에 총출동하며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당 중진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며 대선 선대위에 버금가는 진용을 꾸릴 정도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김 후보 선대위 위촉식에 총집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생이냐 정쟁이냐, 발전이냐 정체냐, 법치냐 방탄이냐, 구민 후보냐 낙하산 후보냐의 선택"이라며 "무능과 실정을 심판한 정권 교체의 힘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에 새로운 희망을 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나오지 말아야 할 사법부의 유감스러운 판단이 잠시 그 물결을 막아섰지만 이대로 퇴행할 수는 없다"며 "김 후보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당내 경선에서 당당히 승리해 자력으로 이 자리에 섰다. 억지스러운 검경(검찰·경찰) 대결 프레임 조장을 위해 동원된 아바타 후보와는 출발부터가 다르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 후보는 서슬 퍼런 문재인 정권의 핍박에 굴하지 않고 권력형 비리 실체를 국민께 알리고 조국 사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인물"이라며 "강서구민들께서도 새로운 변화와 개발을 누릴 권리가 있다. 강서의 폭풍 발전을 집권당 국민의힘이 김태우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힘 있는 후보, 김태우 후보를 선택해 강서 발전의 길에 많은 강서구민이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우리 당의 기둥과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모든 분이 함께했다. 저희는 강서 발전과 민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강서구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 및 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은 명예공동선대위원장, 나 전 의원은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2023.9.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날 행사에서 국민의힘은 선대위 합류 인사들을 공식 위촉했다.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안철수·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정 부의장은 "김 후보는 이념에 둘러싸인 사법부에 희생된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강서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나와서 갑자기 구청장이 되는 것보다 구청장을 경험한 김태우 후보가 다시 강서구청장이 돼서 강서구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나 전 의원은 강서구에 있는 충청권 출신 유권자 표심을 자극했다. 정 의원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강서구 충청 향우들이 똘똘 뭉칠 것이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반드시 김 후보를 당선시켜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나 전 의원도 "저도 '충청의 딸'이라서 이 자리에 왔다"며 "강서구민들께서 민주당을 심판해주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 정치를 건강하게 회복시켜주는 첫걸음이다. 현명한 강서구민들의 옳은 판단과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또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수호를 위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용하는 행태를 보인다"며 "강서구를 위하는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강서구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지역의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다시 한번 제게 강서구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온다면 고도 제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빌라도 아파트가 되고, 한강 변 가양동·염창동 오래된 아파트들이 초고층 새 아파트로 변모하고, 학군도 좋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학군도 좋게 만들어 아이들이 깔깔 웃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런 강서구를 만들겠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잠자지 않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와 강서구청장 후보자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김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음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검 전 후보도 캠프에 합류해 잘 지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오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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