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유커 몰려온다…"서울 가자" 항공 예약 1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3.09.26 05:00

中, 29일부터 8일간 황금연휴
국내외 관광수요 2100만여명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제주국제여객선터미널 크루즈전용부두에 입항한 중국 국적의 크루즈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29일 시작되는 중국의 8일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예매한 국제선 노선은 상하이-서울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항공통계사이트 플라이트마스터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상하이-서울 노선에 이어 도쿄-상하이 노선이 국제선 예매율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베이징-도쿄, 항저우-오사카, 베이징-서울, 상하이-도쿄 순으로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다수이다.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해양방류 개시 이후 일본행 노선 예매율이 대폭 떨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플라이트마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오염수 해양방류 개시(8월24일) 직후인 8월25~30일 일본행 국제선 예매율은 방류 직전 기간(8월19~24일)에 비해 44% 감소했다. 이밖에 10위권 내에 방콕(태국), 싱가포르도 포함됐다.

올해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쳐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간 황금연휴를 맞는다. 중국민용항공총국은 이 기간 동안 2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항공기를 통한 국내외 관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데이터업체 우메트립은 연휴 기간 동안 국제선 예약이 100만 건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와 긴 연휴로 관광 수요가 폭증한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국내외 항공편 요금은 다른 때의 2배로 오른 상태다.


온라인여행사 중국 통청에 따르면 신장, 티벳, 칭하이, 닝샤 등으로 가는 중국 내 장거리 여행 수요도 매우 높다. 통청은 신장 여행 패키지를 찾는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10배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분석업체 포워드키즈는 6~8박까지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비율이 37%였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p 늘어난 수치다. 중국 민용항공총국은 연휴 기간 중국 국내선 운항만 하루 1만4000회 계획돼 있다고 했다.

낸시 다이 포워드키즈 애널리스트는 "항공권 예매 자료를 보면 1인이나 커플 여행이 대다수로 보인다. 여행, 호텔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개별 맞춤형 여행상품이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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