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찬 출신' 조원우 조기 金 확정! 잊혀진 신동의 부활 '윈드서핑 RS:X'서 2개 레이스 남기고도 우승 [항저우 AG]

스타뉴스 항저우=안호근 기자 | 2023.09.25 18:22
윈드서핑 RS:X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원우. /사진=대한체육회
한동안 잊혀졌던 요트의 신동이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조원우(29·해운대구청)가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항해를 펼쳤다.

조원우는 25일 중국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남자 윈드서핑 RS:X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2차례 레이스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1위로 항해를 이어간 조원우는 벌점이 총 13점에 불과하다. 경주 별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과하고 합산 벌점이 적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인 요트에서 조원우는 일정을 하루 남겨두고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2위 낫파퐁 포놉파랏(벌점 27)과는 14점 차로 격차를 벌렸는데 조원우는 26일 예정된 13·14차 레이스 결과와 무관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1위가 벌점 1점을 받고 2위는 2점, 순위에 따른 벌점을 받는데, 이번 대회엔 총 6명이 출전해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최고 벌점은 총 12점이다. 2위에 역전을 허용할 수 없을 만큼 격차를 벌려뒀다.

레이스에 불참할 시에도 벌점은 7점이다. 레이스 중 한 번은 성적에서 제외할 수 있어 26일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원우. /사진=대한요트협회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금빛 소식이다. 어릴 적엔 신동 소리를 들었다. 고교 시절인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국제대회와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선배 이태훈의 벽을 쉽게 넘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은 물론이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JTBC 축구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2'에 출연해 요트 선수가 아닌 축구인 혹은 예능인으로서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선 이태훈을 제치고 출전권을 얻었으나 25명 중 17위로 아쉬움을 남겼기에 많은 기대를 걸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조원우에게 절박한 기회였다. RS:X가 올림픽에서 사라지는 등 국제 대회에 나설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지막이었다.

뒤늦게 다시 꽃을 피운 기량과 달리 종목 자체의 존재감이 사라져가던 터에 조원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 최정상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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