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에 당한 KIA, 또 졌다…이의리+산체스 10실점 붕괴 '7연패 수렁' [대전 리뷰]

OSEN 제공 | 2023.09.21 22:18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갈 길 바쁜 KIA가 한화의 고춧가루에 호되게 당했다. 어느새 7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8-14 완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시즌 팀 최다 7연패에 빠진 6위 KIA는 60승59패2무로 5할 승률도 위태로워졌다.


5위 SSG가 이날 문학 LG전에서 1-2로 패해 1경기 차이를 유지한 것이 KIA로선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의리·산체스 모두 복귀했지만 나란히 5실점 '총 10실점' 붕괴

이날 KIA는 2명의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왼손 중지 굳은살이 벗겨져 회복 시간을 가진 이의리가 12일 만에,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던 마리오 산체스가 2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나서는 이의리가 30~40구, 산체스가 구원으로 50~60구를 계획했다. 부상 복귀전이라서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두 투수를 ‘1+1’으로 썼다. 


그러나 선발 이의리가 2회를 못 버텼다. 1회에는 ‘KKK’ 이닝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닉 윌리엄스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김태연의 3루 내야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이의리는 수비 실책이 겹쳐 추가 실점한 뒤 최재훈에게 볼넷을 주고 3-3 동점이 된 1사 1,3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윤중현이 이진영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했지만 최인호 타석 때 포수 김태군의 포일이 나왔다.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에 들어오며 3-4 역전 허용. 이어 최인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5-3으로 달아났다. 이의리는 1⅓이닝 45구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7패(10승)째. 최고 147km, 평균 144km 직구(20개)보다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9개), 커브(1개) 등 변화구 구사 비율이 더 높았다. 


3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KIA는 3회말 이닝 시작부터 산체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윌리엄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6구째 147km 직구가 높은 실투가 되면서 비거리 125m 홈런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의 시즌 19호 홈런. 


산체스는 4회에도 안타 3개를 맞고 추가 2실점했고, 5회에도 2사 후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1점을 더 내줬다. 이도윤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최재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2⅔이닝 60구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실망스런 복귀전이었다. 


무너지지 않은 페냐, 드디어 9승…14득점 타선 폭발로 고춧가루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승(10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3일 대전 두산전 승리 이후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화끈하 타선 지원에 힘입어 7전8기 끝에 9승 달성에 성공했다. 


1회부터 김도영에게 3루타, 최형우에게 2루타로 장타를 맞아 2실점한 페냐는 2회 김규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5회 2사 2,3루 위기에서 이우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어렵게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90개로 최고 150km, 평균 145km 직구(33개) 투심(4개)보다 체인지업(37개), 슬라이더(16개) 등 벼노하구 비율이 높았다. 


한화는 2회초까지 3점을 내줬지만 2회말 3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과 포일을 묶어 대거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전세를 뒤집었다. 4회 채은성의 투런 홈런에 이어 5회 최재훈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8회 무사 만루에선 윌리엄스가 김기훈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정은원이 2안타 3타점, 윌리엄스가 2안타 2타점, 최재훈이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한 채 교체된 문현빈을 뺀 나머지 8명의 선발 타자 모두 안타를 쳤다. 


KIA가 9회 4점을 냈지만 이미 승부가 한화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이날 승리로 52승67패6무가 된 한화는 8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KIA전 상대 전적은 7승8패1무로 마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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