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종목 우르르…"내 갈 길 간다" 상한가 찍은 기업은?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3.09.21 16:13

부진한 증시 흐름 속…위메이드 그룹주 동반 강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도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하락세가 지배적인 가운데 위메이드 그룹주가 홀로 강세였다.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 내 IP(지적재산권) 영업 문제가 해소됐고, 현지 사업 확장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3950원(11.77%)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그룹주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웹툰 플랫폼을 통해 위메이드의 주요 IP를 제공했던 콘텐츠 기업 미스터블루도 관련주로 엮이며 10.69%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하락 종목은 2190개로 상승종목(290개)의 7.6배에 달한다.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우려에 국내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서도 위메이드 그룹만 나 홀로 고공행진했다.

시장 부진을 뚫고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간 주가 눌림 핵심 원인이었던 중국 시장 불확실성 해소다.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9일 총 5000억원 규모의 '미르의전설2·3'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두 회사는 미르 IP의 중국 내 영업을 두고 소송전을 벌였던 바 있다.

이 계약을 바탕으로 액토즈소프트가 해마다 1000억원을 전기아이피에 지급하고 향후 5년간 중국 내 미르에 대한 게임, IP 개발, 운영권 등을 모두 독점하게 됐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액토즈소프트 측이 지난 20일 100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며 "계약기간 중 양측의 순조로운 협업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멘텀 더 있다"…증권가 전망 '맑음'


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증권가도 이번 계약금 수령 이슈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르2·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 이뤄졌고 향후 미르4, 미르M 등 위메이드의 다른 게임들의 중국 외자 판호 획득 가능성도 짙어졌기 때문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미르2·3의 견조한 인기를 고려하면 5년 후에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르4와 미르M의 높아진 중국 판호 획득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위메이드가 하반기 게임 업종 내에서 가장 강력한 주가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미르 시리즈 외에도 위메이드가 보유한 IP 모멘텀이 다양하다. 위메이드는 연내 '나이트로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을 P2E(블록체인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의 일 매출액이 13억원 정도로,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러브레시피', '발키리어스', '어비스리움오리진', '던전앤스톤즈' 등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가 제시한 위메이드 목표주가 평균치는 5만9000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를 하반기 중소형 게임주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73%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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