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그 내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앞으로의 민주당 운영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단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며 "현재 당대표나 지도부의 당 운영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러한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이러한 부분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본인이 당대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오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함께 부결시켜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를 꾸리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는 "그런 제안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다만) 향후 통합적 당 운영과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기구가 있다면 기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이 대표가 했다고 (의원들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당대표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인지' 묻는 말에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 내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당대표 의사결정이나 지도부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으로 이해된다.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의) 의견이 더욱 원활히 반영되도록 하는 의견 수렴 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정치권에서 민주당 내에서 2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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