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표결 앞두고 "통합적 당 운영" 약속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3.09.21 14:55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1일 오전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결을 요청했다. 2023.09.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당내 의원들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일각에서 가결 가능성이 제기되자 비명(非이재명)계를 상대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그 내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앞으로의 민주당 운영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단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며 "현재 당대표나 지도부의 당 운영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러한 편향적인 당 운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이러한 부분을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본인이 당대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오늘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함께 부결시켜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를 꾸리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기자들의 말에는 "그런 제안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다만) 향후 통합적 당 운영과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기구가 있다면 기구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이 대표가 했다고 (의원들은)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당대표가 권한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인지' 묻는 말에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 내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당대표 의사결정이나 지도부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향으로 이해된다. 당직을 맡지 않은 (의원들의) 의견이 더욱 원활히 반영되도록 하는 의견 수렴 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정치권에서 민주당 내에서 2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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