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CF연합' 결성 선언...전세계에 '무탄소에너지' 화두 던졌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안채원 기자 | 2023.09.21 08:32

[the300]

[뉴욕=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21.
윤석열 대통령이 'CF연합(무탄소연합: 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겠다고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미래 에너지에 대한 논의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진행한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CF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 이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탄소에너지는 직접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생산해 내는 일체의 에너지원을 지칭한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원전, 수소, 탄소포집저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윤 대통령이 구상하는 'CF연합'의 역할은 무탄소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모든 나라가 공동으로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무탄소에너지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무엇인지 식별하고 이행·검증 체계와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일 등이 연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에너지 관련 논의의 장을 구성하고 이를 지원함으로써 탄소중립 현실화, 새로운 에너지 개념에 대한 개도국들의 접근성을 증대 등 궁극적으로는 국제사회에 새로운 기여를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경우, 무탄소에너지와 관련된 우리 기업들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뿐만 아니라 'CF연합'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강조하고 있는 가치인 '연대'에도 부합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미국 뉴욕에 설치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탄소에너지가 단순한 잠재력을 넘어 탄소중립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탄소포집저장은 국제 거래를 위한 공통의 규범이 필요하고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기술 혁신과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특히 과거 개도국들이 선진국의 도움으로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바로 디지털 페이 체제로 직행했듯이, 선진국들이 힘을 보태면 개도국의 무탄소에너지 체제로의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미국과 영국의 차관으로 건설한 고리 1호기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이 되었듯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은 개도국의 탄소감축뿐 아니라 산업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주도하게 될 'CF 연합'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 전 세계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제안한 CF 연합 이니셔티브가 본격 추진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과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의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우리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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