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팬이 듣고 싶은 소식 아냐" 김하성 4G 연속 결장... 亞 최초 대기록 도전도 9G밖에 안 남았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3.09.21 06:16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결장이 길어지면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 대기록의 꿈도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제외된 선발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은 세스 루고가 나서며, 타순은 잰더 보가츠(유격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가렛 쿠퍼(1루수)-매튜 바튼(2루수)-브렛 설리반(포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에귀 로사리오(3루수)로 꾸렸다.

김하성은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 제외다. 시작은 18일 오클랜드와 원정경기를 앞둔 타격 훈련이었다. 그날 김하성은 1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다시 제외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복통을 호소했다. 꽤 불편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복통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통증이 이틀째 라인업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자, 또 다른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의 복부 통증은 근육이 아닌 또 다른 내부 문제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 때문에 샌디에이고 구단도 섣부르게 김하성을 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이날은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길어지는 김하성의 부상은 선수와 팬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김하성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샌디에이고를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웃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는 '어썸 킴'이 연호됐고, 그의 버블헤드가 배포되는 날이면 구장 밖까지 팬들이 줄을 섰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그러한 팬 여론을 대변하듯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20일 김하성의 부상 소식과 인터뷰를 전하면서 "샌디에이고는 팀의 핵심 구성원에게 부상이 발생한 것을 지켜봤다"며 "그 중 하나가 복부 통증으로 지난 몇 경기 동안 제외된 김하성으로, 그는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했지만 그건 팬들이 듣고 싶은 소식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하성은 시즌 내내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팀이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그는 내내 자신의 경기력에 일관성을 가져왔다. 올 시즌 김하성의 등장은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에도 좋은 징조였다"며 "김하성이 언제 복귀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샌디에이고는 다(또 다른 부상 같은) 다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히 다룰 것이다. 특히 팀 순위를 감안하면 김하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샌디에이고 구단과 팬들이 애지중지하지만, 선수 본인보다 아쉬움이 많을 수 없다. 올 시즌 김하성은 143경기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763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가는 중이었다.

특히 장타력과 주루 툴이 만개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신기록을 경신하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 기록에도 여럿 도전했다. 먼저 지난달 5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2010년 추신수(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기록한 한 시즌 한국인 빅리거 최다 도루 기록(22도루)을 13년 만에 경신했다.

여기에 홈런도 17개를 때려내면서 스즈키 이치로도 하지 못한 '20홈런-40도루'란 대기록도 목전에 뒀다. 만약 3개의 홈런과 4개의 도루를 추가한다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의 대기록을 쓸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번 콜로라도전이 끝나면 샌디에이고의 잔여경기는 9게임밖에 남지 않아 그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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