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장'은 대출도 싸게?…원베일리, 3%대 '역마진' 집단대출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3.09.20 05:30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5년 고정 연 3.98%(가산금리 -0.4% 적용).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입주자들에게 한 시중은행이 제시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동 일대 시중은행들은 '초특가 금리'를 제공하겠다며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들을 끌고 있다. 한 은행은 5년 고정금리로 가산금리 0.4%p(포인트)가 적용된 연 3.98% 금리를 제시했다(지난 11일 기준). 자동 연장되고 대출 만기시까지 변동이 없는 조건이다.

이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금리(4% 초중반대)보다도 낮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은행의 마진 부분인 가산금리를 오히려 마이너스로 적용한 '역마진' 상품이다.

고금리 시대에 3%대 대출은 찾아보기 힘들다. 원베일리 입주자 대상 대출에 나선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 모두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3년 이후 갈아타기를 해도 이런 잔금대출금리 혜택을 받을수 있는지 따져보길 바란다"며 "가산금리 -0.4%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아주특별한 혜택의 가산금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좋더라도 -0.4%는 파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단지는 보존등기 전 상태로 근저당이 잡히지 않는다. 해당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성격의 집단대출로 취급되고 이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된다.

약 3000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강남권 아파트의 대장주로 꼽힌다. 20평대 거래가격도 2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부자들이 모여있는 아파트다. 소유주들의 신용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는 처음 본다"며 "신용도 높은 부자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겠지만,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최근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 3.3㎡당 5653만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시 분양가에는 역대 최고가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전용 59~74㎡ 분양 가격이 14억~17억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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