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 부회장 "한경협, 국민 사랑받는 경제단체로 우뚝 설 것"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3.09.19 11:17

19일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제막식 개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부터)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출범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제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임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정문 앞에서 개최된 한경협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에게)사랑 받는 경제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경협은 지난 18일 부터 공식 명칭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바꿔 사용 중이다. 한경협은 1961년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의 주도로 출범했다.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번에 다시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꿨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을 비롯해 한경협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0~15분 가량 진행됐다. 류 회장은 인사말에서 "55년 만에 이름을 바꾼 것은 창립 당시 초심을 되새기고,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표지석은 2013년 신축 회관 준공 당시에 설치됐고, 10년 만에 교체됐다.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부회장은 경제인 출신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상당한 장점일 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가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에 놓여져 있다"고 말했다. 한경협 상근 부회장은 주로 기업인이나 경제 관료가 맡았고, 외교관 출신이 선임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류 회장과 서울대 영문과 78학번 동기다.

김 부회장은 1981년 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외교부 북미3과장 △외교부 혁신인사기획관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명박 정부) △주벨기에 EU대사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주인도네시아대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외교부 태평양도서국담당 정부대표를 맡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지원 중이다. 2021년 현대차 자문역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폭 넓은 경험을 토대로 한경협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외교 일선에서 뛰면서도 경제 외교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왔다"며 "외교관 마감하고도 굴지의 대기업에서 글로벌 어드바이저로 활동을 했었다. 이런 모든 경험은 한경협이 글로벌 도약의 중심에 서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협 조직 개편은 추석 이후 단행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추석 전 조직개편 여부에 대해 "아니다. 직원들과 TF(테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외부자문을 얻을 예정"이라며 "진정한 한경협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 자리가 선임되면, 글로벌 싱크탱크로 탈바꿈 하기 위한 내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55년 만에 명칭을 바꾼 한경협은 다시 '재계 맏형' 자리를 되찾기 위한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혁신안을 발표하고 경제 자문에 중심을 둔 '글로벌 싱크탱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명칭 변경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흡수 통합 등을 담은 혁신안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은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받았다.

이 날 한경협은 새 슬로건도 공개했다. 새로운 슬로건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중심'은 지난달 7일 한 달간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 된 문구다. 공모전에는 중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국민들이 참여했으며, 슬로건 682건이 응모됐다. 앞서 한경협은 미래 비전으로 '대한민국 G7(주요 7개국) 대열 진입 및 글로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도약'을 공언하기도 했다.

건물 이름도 바뀐다. 기존의 전경련회관은 기관 명칭 변경에 맞춰 'FKI타워'로 변경된다. 한경협의 영문 명칭은 'FKI(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를 유지하면서, 국·영문 건물명을 FKI타워(FKI Tower)로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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