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달 14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나흘간 진행했던 1차 총파업을 마무리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2019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파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SRT가 경전·동해·전라선을 확대하면서 정부가 수서-부산 간 열차를 축소한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파업 기간 동안 코레일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 수준을 나타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종료 직후부터 단계적으로 운행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9시 파업 종료 이후 인력이 복귀하면서 대부분 열차가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코레일 측은 내다봤다. 운행 정상화 첫날인 이날 전체 열차 운행률(목표치)은 평시 대비 89.7%다.
이달 20~21일 즈음이 철도노조의 2차 총파업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정 간 대화가 성사될지, 새로운 합의점을 찾아낼지 등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맞서다가 추석 연휴 이전에 2차 총파업을 실시할 경우에는 귀성·귀경길 대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백 실장은 "이번 주중 국토부와 코레일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2차 총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은 철도노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실적으로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초 이후에나 총파업 일정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철도노조와의 소통창구를 열어두고, 2차 총파업을 막기 위한 추가 교섭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모든 소통창구를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1차 파업 때와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한 요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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