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번인테스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 제품의 초기 불량을 선별하는 장비다. 티에스아이코리아가 이번에 개발한 MLCC 번인테스터 'MBT-1000'는 고온 핫 플레이트 방식을 적용해 기존 챔버 방식 대비 빠르게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개발에 3년이 걸렸고, 해당 제품은 최근 출시됐다.
일반적인 IT용 MLCC는 100℃ 이하로 테스트하면 되지만, 전장용의 경우 150~180°C까지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MBT-1000'은 이에 맞춘 고온 테스트가 가능하다. 기존 챔버 방식 장비가 180°C까지 승온(온도 상승)하는 데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에 반해 이 제품은 12분이면 승온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승온 이후 정밀한 온도 제어도 가능하다.
아울러 'MBT-1000'은 캐리어 방식을 적용해 물류 이송 자동화를 구축했다. 기존 챔버 방식은 사람이 수동으로 MLCC를 투입하고 챔버를 식히는 과정도 필요했다. 반면 'MBT-1000'은 캐리어 방식으로 쓰루풋(시간 내 처리량)을 확대할 수 있다. 캐리어당 2048개 MLCC 투입이 가능하고, 3초 내 동시 측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단일 선비에 측정 스테이지를 다수 설치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철희 티에스아이코리아 대표는 "국·내외 MLCC 제조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확대될 전장 부품 테스트 시장에 선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자동화 설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측정 설비까지 제품군을 확장해 테스트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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