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경기도, 다양한 청년정책 추진

머니투데이 신재은 기자 | 2023.09.18 16:22

[지자체NOW] 해외 연수·인턴, 진로 탐색 등 프로그램 제공

“커피 한잔 해요. 빈말 아니에요. 도청으로 초대드리고 싶어요.”

지난 8월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게시글에 청년들이 고민을 남겼고, 김 지사는 다음날 청년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의 청년친화정책 모습을 볼 수 있는 한 대목이다.


청년과 꿈을 잇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경기 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도는 청년에 해외 연수 및 인턴, 미래 설계 기회를 제공하는 3대 청년 기회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핵심 사업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 지사의 대표 청년정책으로,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3일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예비교육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만든 정책적 이유는 사회적 이동,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이하 사다리즈)는 지난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해외 3개국 5개 대학에서 어학 수업, 액티비티, 팀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연수에 참여한 사다리즈는 총 193명으로 △미국 버팔로대 47명 △미국 워싱턴대 39명 △호주 시드니대 30명 △미국 미시간대 30명 △중국 푸단대 47명 등에서 활동했다.

‘청년의 날’인 지난 16일 도청 대강당에서는 ‘경기청년 사다리 1기 성(장)·공(감)·담(화)’가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날 “사다리 프로그램이 여러분 자신의 틀을 깨는 데 조금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한 항해를 이어가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정뿐만 아니라 지금의 여러 가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신전문간호사가 장래 희망인 정은우(23)씨는 “미국과 한국의 간호환경 차이 및 정신건강 실태 등 에 대해 알게 됐다. 현지 간호사를 만나 간호사 조직문화를 배우며 꿈을 향한 길이 더 명확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경기청년 사다리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여 인원과 연수 대학을 더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청년 사다리즈에 이어 청년들에게 해외기업 체험을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 14일 도에 따르면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 사업에 참여할 경기도 청년 100명을 오는 10월 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해외기업 현장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며, 각 지역에 따라 △현지 실무언어 교육 △1:1멘토링·직무교육 △현지 국내기업 무역마케팅 실습 등의 프로그램으로 4주간 운영된다.

특히, 사단법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재외동포기업 참여 프로그램,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한 무역과 마케팅 실무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리제이션 파트너스사의 해외지사와 연결된 채용 수요기업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지 실정을 알아보고 기업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해외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자립준비청년, 다문화가정 청년, 창업 후 휴·폐업이력이 있는 청년 등을 우대 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김 지사가 직접 설계, 설득, 실행한 정책이다. 청년 해외 유학·연수 기회 제공은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때 도입한 ‘에프터 유’,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와 맥을 같이 한다. 올해 2월 주한 호주대사 접견, 올해 4월 미국 출장 등을 통해 협력 대학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미리 해보는 꿈 도전기, 경기청년 갭이어


▲지난 8월 3일 아주대학교 연암관1층 대강당에서 열린 경기청년 갭이어 2기 만남 행사에 참여한 김동연 경기지사와 청년들/사진=경기도청 제공
김 지사의 핵심 청년 정책 중 하나는 ‘경기청년 갭이어(gap-year)’이다. 청년 600명에게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시도 및 도전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시작한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3주간의 ‘파트(part) 1 탐색과 발견’ 과정,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12주간의 ‘파트(part) 2 도전과 변화’ 과정을 진행한다.

현재 갭이어 1기와 2기가 진행 중이다. 1기 청년들의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분야는 △디자인 △교육 △영화·드라마 △정보기술 △소프트웨어 순이며, 그밖에도 △음식 △음악 △환경·생태 등 다양하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3일 열린 ‘2023년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2기 참여자 오리엔테이션에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라며 “뭔가 하고 싶은지(To Do)를 추구하고 그것이 반복되고 축적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취업준비 위한 시험 응시료 지원


도는 도내 미취업 청년 지원 사업인 ‘경기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도 진행한다. 도내 청년에게 최대 30만원의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선 8기 공약사항이다.

자체 추진하는 성남시와 오산시, 가평군을 제외한 도내 28개 시군이 참여 대상이다. 시험 응시일 기준 미취업 상태 청년이어야 하며, 지원년도 1월 1일부터 신청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해야 한다. 어학 19종, 국가기술자격, 국가공인 민간자격 시험의 응시료를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도 청년에게 스펙 획득의 기회를 더 고르게 제공하고 취업 준비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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