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ESG펀드 순자산 11% 늘었다… "성장세 이어갈 것"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3.09.18 14:17
국내 ESG 펀드의 반기별 순자산 및 자금흐름. /사진제공=서스틴베스트.

올해 상반기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18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ESG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말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15조6041억원으로 전기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흐름을 보면 ESG 펀드에서 7881억원이 순유출됐는데,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국내 주식형 ESG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결과다. 상반기 말 ESG 펀드는 총 159개로 전기보다 2개 늘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한정했을 때 상반기 주식시장 반등으로 ESG 펀드와 일반 펀드(ESG 외 펀드) 모두 순자산이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순자산은 6조1000억원으로 17.3% 늘었다.


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의 수익률은 19.61%로 코스피200 대비 5.86%p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 ESG 펀드는 KIS 종합채권지수를 0.23%p 상회하는 3.32%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 ESG 펀드 중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 TIGER 2차전지테마증권 ETF로 74.51% 올랐다.

서스틴베스트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황경 전환이 가속화해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ESG 펀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ESG 펀드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ESG 펀드 공시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ESG 펀드 공시 기준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ESG 펀드 투명성 개선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류영재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국내 ESG 펀드 시장에서도 환경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ESG 공시가 강화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도 기업과 펀드상품의 ESG 공시 개선이 이뤄지면서 ESG 펀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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