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25번째 생일' 김성현, '스승' 최경주와 동반 준우승... 커리어 최고 기록 [PGA]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 2023.09.18 12:26
김성현이 18일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에겐 가장 아름다웠을 생일이었다. 가을 시리즈에 돌입하자마자 데뷔 첫 준우승을 이루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우승자 사히스 시갈라(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현이 PGA 투어 데뷔 후 이룬 최고 성적이다.

김성현은 지난해 PGA 2부인 콘페리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고 올 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이후로는 톱 10에도 들지 못하며 1부 투어의 벽을 체감했다.

샷을 준비 중인 김성현. /AFPBBNews=뉴스1
32개 대회에 출전해 20차례 컷 통과를 했으나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8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김성현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다음 시즌에도 PGA 투어에 꾸준히 나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가을 시리즈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좋은 출발을 보인 가을 시리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파로 지킨 김성현은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몰아쳤다. 10번 홀(파4)에 처음 타수를 줄인 김성현은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4), 18번 홀(파5)까지도 버디를 잡아 타수를 크게 줄였다.

현지기준 9월 17일은 김성현은 25번째 생일이다. 1부 투어 데뷔 후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무엇보다 값진 선물을 받았다.


우승자 시갈라(왼쪽)와 악수를 나누는 김성현. /AFPBBNews=뉴스1

또 다른 의미도 더했다. PGA 투어 생활에 대한 조력자인 최경주(53·SK텔레콤)와 함께 겹경사를 맞은 것. 최경주는 이날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미네하하 컨트리클럽(파70·672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16언더파 194타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챔피언스투어는 전성기가 지난 50세 이상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로 최경주는 우승 1회에 이어 준우승 기록을 4회까지 늘렸다. 우승도 넘볼 수 있었으나 18번 홀(파4) 보기가 너무도 뼈아팠다. 최경주는 오는 23일부터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21년 자신이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라 더욱 기대감을 키운다.

스승과 함께 경사를 맞은 김성현은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65-67-69-68)를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뽐냈다. 그 결과 페덱스랭킹에서도 83위에서 57위까지 도약했다.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의 드라이버 티샷.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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