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고대 문명 다양성 보여주는 증거"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09.17 21:53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진=뉴스1(문화재청 제공)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우리나라 문화유산 중 16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뉴스1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 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10년 만의 결실이다.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21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가 제출됐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를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 의견을 받았고 이날 실제 등재로 이어졌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고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했다.

'가야고분군'은 국내 16번째로 등재된 세계유산이다. 우리나라서 최초로 등재된 유산은 1995년 12월9일 등재된 석굴암·불국사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