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네스북 수준' 최대 50개국 양자회담에 "결국 국민 일자리"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3.09.17 16:37

[the300]

[부산=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9.14.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UN)총회에서 북러회담을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으로 규탄하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역내 안정을 위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견인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계기에만 최소 30개국에서 최대 50개국으로 예상되는 유례없는 연쇄 양자회담에 대해서는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인 동시에 "결국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연설, 30개국 이상 정상 등과 양자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윤 대통령은 지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의 연장선에서 비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P 인터뷰에서 북러회담과 관련해 "북-러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며 국제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한미의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한미양국이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한미의 확장억제는 양국이 함께 협의, 결정, 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발전할 것이다.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09.07.
러시아는 강하게 비판하되 중국은 끌어당기는 입장도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그룹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한미일 3국 모두 한반도와 역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책임 있고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연내 한국에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겠다는 목표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만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 모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시 주석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저와 정상회담을 할 때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기꺼이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리창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먼저 연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까지 연이어 추진한다는 얘기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저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사란 차런수완 태국 사무차관(대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2023.09.06.
기네스북 등재까지 거론될 정도로 단기간에 사상 최대 수준인 30개국 이상의 양자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고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방식을 바꾸면서 언택트, 비대면 방식의 의사소통이 지배적"이라며 "그런데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외교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진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번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상대방과 공유할 것"이라며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표현하는 문화 엑스포이자, 첨단산업을 이끄는 각국의 기업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첨단 엑스포가 될 것임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적극적인 외교를 펼치는 건 국익을 위해서라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우리 기업의 시장과 우리 국민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인도가 상승하고 이것이 기반이 돼 많은 외국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우리의 수출 시장이 확대되길 바란다.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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