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지시가 아닌 구두 지시 형태로 한 것은 "외국 자본 배제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한 외교 관계자는 이 신문에 말했다.
첨단산업 공급망 문제가 국가안보로 인식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이 대립하면서 공급망 자립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국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상태로, 이제 수출 시장도 넘보는 상황이다.
앞서 이달 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등 7개 부처는 '자동차 산업 안정 성장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중에는 '산업 내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성 보장' 부분이 있으며 여기에는 기업의 공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망 보안 위험을 조기 식별하기 위한 공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요미우리는 미국·일본·유럽 등 외국 부품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외국기업과 합작해 기술을 흡수하면서 구동장치 이외 기술은 입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중국기업이 과당경쟁을 벌이면 외국 업체들은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신문에서 경고했다. 반면 가도쿠라 다카시 이코노미스트(브릭스경제 연구소 대표)는 야후뉴스에서 이번 보도 내용은 "서방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디커플링 및 무역 관계 다변화가 계속 진행되면 앞으로 중국이 배제된 상황에서도 경제적 손실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중국 내 조사기관을 인용해 2022년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가 3조8800억위안(약 709조원)이었고, 2028년 4조8000억위안(약 877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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