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78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7만1112건에서 열흘 만에 5.1%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6만9167건을 기록한 뒤 보름 만에 5000건 늘어났다.
매물 절대량은 강남 3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강남(6273→6558건, 4.5% ) △송파(5580→5899건, 5.7%) △서초(5240→5531건, 5.5%) 순이고 △노원(5100→5320건, 4.3%) △강동(3768→3950건, 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1월 4만 건대 후반에서 5만 건대 초반을 오갔다. 4월 들어 6만 건대로 서서히 늘다가 지난달 26일 처음 7만 건대(7만406건)로 올라섰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모두 최근 열흘 새 아파트 매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매물은 12만5140건에서 13만1463으로 5% 늘었고 인천도 2만9649건에서 3만1149건으로 5% 증가했다. 매물 증가율은 제주도가 11.6%로 가장 높았고 광주 9.9%, 전북 8.6%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3845건에서 7월 3595건으로 소폭 낮아졌다. 8월 거래량은 15일 기준 3421건이다. 이달 말까지 집계를 마치더라도 평균 거래량(월 5000~6000건)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물은 늘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은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 간격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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