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수용(56)이 연예인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었던 고3 학생과 실제로 만난 사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김수용은 게임을 즐겨했다며 "제가 PC방에 제 키보드를 들고 다녔다"고 밝히며 과거 겪은 일화를 전했다.
김수용은 "게임을 하며 여러 가지 일을 겪었는데 20여 년 전 연예인 '현피'(온라인상에서 일어난 다툼 이후 직접 만나 싸우는 것)도 떠봤다"며 "막상 만나서 싸운 건 아니고 화기애애하게 (끝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친구 둘이었다"며 "무슨 동 PC방으로 오라고 하니 진짜 찾아와서 '겸댕이 어딨냐'며 제 캐릭터 이름을 막 부르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뒤에 오더니 제 얼굴을 보고 나이도 많고 개그맨이고 하니까 (당황하더라)"라며 "(제가) 게임비 내주고 오징어도 사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DJ곽범이 "'현피' 뜨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라며 어떻게 다투게 된 건지 묻자 김수용은 "열심히 사냥하는데 사냥터에서 저한테 화살을 쏘더라"며 "내가 욕을 하니까 그 친구도 욕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DJ곽범이 "고3한테 연예인이 열받는다고 욕을 하신 거냐"라고 하자 김수용은 "고3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로 격한, 1로 시작하는 숫자의 욕을 했다"며 "서로 막 욕하다가 '전번(전화번호) 까(공개해)'라고 해서 굳이 전화번호까지 알려주고 싶진 않고 '무슨 동 무슨 PC방인데 오려면 와'라고 했더니 진짜 둘이 왔더라"라고 말했다.
김수용은 "그 친구들은 (내가) 어린 애인 줄 알았다더라"며 "어린 애 혼내주러 왔는데 내가 당시 30대였으니 '30대인 키보드 워리어가 있을 줄이야' 이랬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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