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명절모임을 며느리가?…"시아버지는 친정 비하" 하소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3.09.15 06:5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시댁 제사 문제와 친정 비하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 명절 모임을 며느리가 이어받아야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어머니가 명절 준비를 같이하자고 했다"며 "시댁에 가면 남편은 방에 들여보내고 나만 일 시킬 게 뻔한데 왜 그곳에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시어머니는 시아버지가 젊을 때 사업에 번번이 실패해 실질적 가장이지만 가부장이 뼛속까지 박혀 있어 시아버지를 잘 돌보면 나중에 복이 올 거라고 믿고 사는 분이라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어머니도 연로해 '이 나이 먹고 종노릇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화를 내고 욱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나중에 미움받을까 봐 싫다'고 하며 계속 시아버지 뒷바라지를 하고 있고 이제는 나를 잡고 늘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시어머니가 하던 일을 하게 되면 시어머니 본인은 안 한다고 욕먹을 일이 없고, 며느리인 나만 욕먹는다"면서 "(현재도) 시아버지 형제들 만나 좋은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A씨는 친정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친정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어서 결혼도 100% 친정 쪽 도움으로 진행됐고, 집도 차도 다 친정에서 해줬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시아버지로부터 막말과 모욕적인 언행만 들었다. A씨는 "내가 먼저 설명을 한 적도 없는데, 가족들이 모이면 시아버지는 괜히 '장사치가 모은 돈은 더럽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인정 못 받는다' '검소하고 명예가 있는 집안이 진짜 뼈대 있는 집안'이라고 우리 친정을 깎아내렸다"고 했다.

또 "하지만 웃긴 건 그렇게 욕을 하면서도 막상 가족에 모여 기도할 때는 '우리 가족 돈 벌게 해주십시오, 성공하게 해주십시오' 밖에 없다"면서 "자신들의 집안은 대대로 양반 집안이었다고 하는데 증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실제로 양반이었다 한들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이 있냐"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A씨는 "시어머니는 자신의 남편이고 또 본인이 선택한 인생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나는 (시아버지가) 내 남편도 아니고 심지어 내 남편도 본인 아버지라면 치를 떤다"면서 "추석이 정말 싫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에 시댁 식구들한테 가족 욕 듣는 것은 이혼 사유 아닌가요?", "돈 바리바리 싸 들고 시집와서 종노릇 하며 살라는 거냐", "주는 것도 하나 없는 시댁이네요. 글만 봐도 그냥 정떨어져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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