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 F-35 전투기 25대 추가 구매한다…5세대 전투기 50%↑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3.09.14 17:12

(상보)미국 국무부, FMS 잠정 승인… 약 6조7000억원 규모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스텔스 전투기/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F-35' 스텔스 전투기 25대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얼마 안 돼 나온 결과다. 예상 판매 가격은 50억6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에 달하며 F-35A 모델 25대와 프랫 앤 휘트니 F135-PW-100 엔진 26대, 통신장비 등이 포함된다.

미 행정부는 국방안보협력국(DSCA) 웹 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에서 이 거래가 "지역의 침략을 억제하고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한편 신뢰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는 대한민국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F-35A 재래식 이착륙기 40대를 주문한 상태이며, 이번 신규 구매로 5세대 전투기 보유 대수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제트기는 2019년에 인도됐다.

계약업체인 록히드마틴은 회사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이 F-35 추가 도입에 관심을 갖고 록히드마틴과 10년 가까이 이어온 F-35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F-35는 상호 운용 가능한 억지력을 필요로 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주요 동맹국들이 선택한 전투기"라고 덧붙였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은밀히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F-35A 전투기를 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은 그간 미국에 더 많은 F-35 전투기 구매를 타진해왔다. 이번 무기 구매 승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프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지 한달이 채 안 돼 이뤄졌다. 3국은 캠프데이비드 공동 성명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조를 강화하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 가하는 위험을 완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중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각국의 F-35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체코는 한국과 거의 동일한 F-35 구매 계약을 승인받았고, 미 공군 F-35 두 대가 유럽에서 억제 초계 비행을 실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최소 12개국의 군이 F-35의 작전 운용을 선언했다.

한편 이번 판매는 미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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