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이 단식 중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치는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
김 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제1 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장은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 대표가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정기국회에 들어가는 시점에 야당 대표가 단식을 풀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금 정기국회이고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란 의미가 있다. 지금 경제와 민생이 심각하다"며 "정치권이 더 이상 민생이나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국회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이제 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가 전날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겨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의료진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건강 상황을 진단한 의료진은 이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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