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지원 늘린다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 2023.09.14 13:51

-씨티그룹의 전략 재편에 따른 기업금융중심 전략 성공적 진행
-중소·중견기업 시장 확대하며 기업금융에서 성장동력 키워

한국씨티은행이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늘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대기업 부문에 더해 중소·중견기업 부문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14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의 수익은 전년 동기(2495억원) 대비 73% 성장한 432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87억원)에 견줘 약 2.2배 늘어난 1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전략 재편에 발맞추어 지난해 새로운 기업금융전략을 발표했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면서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운영자금 조달 창구기능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씨티은행의 강점인 전 세계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경험이 적은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시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씨티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지난 2월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에 총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Syndicate) 금융을 지원했다. 대규모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하나마이크론은 베트남에 법인 시설을 확장하고 국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게 안정적으로 후공정 작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 후공정은 최종 제품인 반도체 칩을 제품화(패키징)하고 성능 및 신뢰성 테스트를 수행하는 작업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처리 기술을 위한 고성능 반도체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씨티은행의 신디케이트 금융 지원이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해외시장 진출 및 성장을 추진하는 국내혁신기업과 중견기업 등 주요 고객들에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맞춤형 솔루션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하나마이크론 지원건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밸류체인(Value-Chain) 구축과 고성능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티은행이 금융을 통해 일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금융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고객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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