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시장에는 완전자율주행의 전 단계인 레벨4(고도자율주행) 자동차가 관람객을 태우고 구불구불한 S자 커브를 돌면서 외부와도 안정적인 통신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알오테이비 차관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어메이징"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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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우디 주택부 차관 방한...韓 스마트 시티 기술 둘러봐━
실제 사우디는 한국형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알오테이비 차관은 지난 3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자치행정주택부 청사에서 네이버와 '국가 차원 DX(디지털 전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네옴시티 관련 우리 기업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단의 사우디 방문 때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네이버의 AI(인공지능)·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고유가가 지속되자 네옴시티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사우디가 네옴시티 조성 속도를 높이면 우리 기업들의 속도도 당연히 빨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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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원희룡 장관-10대 그룹 총수 방문에 건설 이어 IT 등 수주 가능성━
이는 네옴시티에 대한 사우디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우리 기업 중에선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터널 공사 일부를 수주했고 한미글로벌이 PMO(총괄 프로그램관리)를 따낸 것이 전부인데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추가 대형 수주길이 열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업계에서는 스마트 시티 관련 크고 작은 인프라 공사를 중심으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통신 등의 분야까지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희룡 장관도 사우디 현지에 연락관을 파견해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의 중동 건설붐 등 현지에서도 우리 기업을 원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 기업의 또다른 활로가 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이번 사우디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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