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초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 당시 새마을금고에서 18조원 규모의 예금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7월말 예금 잔액은 6월말 대비 17조6065억원(6.8%) 감소한 241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이탈이다.
앞서 지난 7월초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합병 소식을 시작으로 일부 금고에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의 자금 이탈이 벌어졌다.
당시 새마을금고에서 빠진 자금은 상당 부분 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7월 정기예금 잔액은 994조2502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6373억원(1.3%) 늘어났다.
다만 18조원 규모의 자금 이탈은 새마을금고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조원 중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 6~7%대 고금리로 예치한 자금이기 때문이다. 중도 해지가 많아지면서 새마을금고의 이자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새마을금고는 올해 6월말까지 누적 순손실이 1236억원에 달했지만 7월 한 달간 1400억여원의 순이익을 내며 적자를 모두 메우고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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