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인하, 대도시 첫 주택 구매 우대 대출 등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비구이위안의 채권 상환 기한 연기 합의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비구이위안이 또다시 채권 상환 기한 3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앞서 제기됐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채권단으로부터 39억위안 규모의 역내 사모채권 만기 3년 연장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 5일에는 달러 표시 채권 2건에 대한 이자를 유예기간 만기 직전에 지급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다만 채권 상환 시점이 뒤로 미뤄진 것일 뿐 채권 상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외신은 짚었다. 비구이위안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2개월 이내 만기에 도달하는 회사의 부채는 1087억위안(19조7486억원)이고, 현금보유액은 1011억위안(18조3678억원)이다. 또 달러 표시 역외 채권 최소 5종의 만기도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오는 27일 각각 1500만달러(199억500만원), 4000만달러(503억8000만원)의 역외 달러 채권 상환을 앞뒀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주가는 채권 상환 기한 연기 합의에 이날 홍콩증시에서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달러 채권 상환 등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다. 장 마감을 10여 분 앞둔 현재 비구이위안 주가는 전일 대비 1.94% 오른 1.05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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