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1군 스프링캠프→데뷔시즌 풀타임…지쳐가는 19세 김민석, 10달 째 야구중

OSEN 제공 | 2023.09.12 10:00






[OSEN=조형래 기자] 약 10달 동안 거의 야구장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곧바로 프로레벨을 쉬지 않고 경험하고 있는 롯데 특급 재능 김민석(19). 어쩌면 지금 이 시점에서 안 지치는 게 이상하다.


지난해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야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뽑힌 김민석은 휘문고 직속 선배인 ‘리틀 이정후’ 재목으로 평가 받았고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고 개막엔트리에 합류했다. 이후 한 번도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고 1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고교시절 ‘전국 1등’의 선수였지만 프로와의 격차는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김민석은 성장하면서 간극을 서서히 줄여나갔고 지금은 롯데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다.


109경기 타율 2할5푼9리(343타수 89안타) 3홈런 35타점 15도루 OPS .66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에도 진입했고 데뷔시즌 100안타도 가시권이다. 한때 2할9푼까지 올라갔던 타율은 점점 떨어지며 현재의 수치가 됐다. 


김민석은 전반기 70경기 타율 2할6푼(215타수 56안타) 2홈런 24타점 OPS .656의 성적을 기록했고 후반기에는 39경기 타율 2할5푼8리(128타수 33안타) 1홈런 11타점 OPS .673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은 대동소이 하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김민석의 성적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8월11일까지, 김민석은 19경기 타율 3할9푼(68타수 26안타) 7타점 OPS .898로 맹타를 휘둘렀다.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했고 무더운 여름도 잘 이겨내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8월12일부터 치른 20경기에서는 타율 1할1푼7리(60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 .420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성적이 수직으로 낙하했다. 8월11일 KIA전을 마지막으로 멀티히트 경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8월을 6경기 연속 무안타로 마감했고 9월에도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로 침묵 중이다. 


하지만 김민석은 고교 졸업장도 받지 않은 시점에서 프로 레벨 수준의 경기와 훈련을 거의 10달 째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 고교 선수로는 최초로 파견이 됐다. 질롱코리아에서 약 두 달 동안 20경기 타율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1홈런 1타점 11득점 OPS .612의 기록을 남겼다. 


이 기간 김민석은 프로 레벨 수준의 경기력을 미리 체험하며 성장 경험치를 얻었다. 또한 1루, 2루, 3루, 중견수까지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프로 무대에서 최적 포지션을 찾기 위한 과정도 거쳤다. 


질롱에서는 1월 중순에 돌아왔다. 하지만 김민석은 쉴새 없이 다음 스텝을 준비했다. 2월 시작과 함께 김민석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어 강도높은 훈련을 받으며 1군 합류를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 


어쩌면 제대로 된 휴식 없이 10달 째 프로 레벨에서 뒹굴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일텐데 지난해 11월부터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버티고 있는 건 대단하다고도 볼 수 있다. 공수에서 성장통도 겪고 있지만 데뷔 시즌 첫 올스타까지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만큼 재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민석의 최근 부진은 어쩌면 신인 시즌, 그리고 외야수 본격 전향 첫 시즌에 풀타임을 소화하게끔 해야 했던 구단의 선수단 구성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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